추운 겨울날, 따뜻한 차와 함께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



오늘은 정말 추운 겨울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 밖을 보니 눈이 쌓여 있었고,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 실내에 있는 것이 가장 편안해 보였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얼굴을 감싸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머리카락을 자르러 미용실에 갈 일정이 있어서 일찍 나왔다. 길을 걷는 동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쓰고, 따갑게 느껴져서 너무 춥다고 생각했었지만,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미용실에 도착하자, 따스한 인사와 웃는 얼굴이 나를 반겨주었다. 살짝 미소짓던 미용사선생님이 내게 진심어린 인사를 해주시며, 차를 내려주었다. 미용사선생님은 나에게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하는지 물어보셨다. 나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이미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두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알려주었다. 선생님은 내 헤어스타일과 얼굴형을 고려하여 어울리는 디자인을 제안해주셨다.

미용사선생님이 잘 알려주시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었고, 나는 카페인 추출물과 로즈마리 오일이 함유된 특별한 샴푸를 골랐다. 샴푸 때문에 머리가 깔끔해지고 향기로워졌다. 그리고 솔로나오기 전에 미용사선생님은 미용의자에서 따뜻한 차를 제공해주셨다. 차는 목도 하였던 나에게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맛있는 차와 함께 나를 위해 고민하고 신경써 주는 미용사선생님의 배려에 감동을 받으며, 나는 인테리어가 아름답게 꾸며진 미용실에 편안함을 느끼며 여유롭게 즐겼다.



미용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집에 들어가보니 날씨는 여전히 추워 보였지만, 정말로 따뜻한 곳이 느껴졌다. 거실에 들어가니 불이 깜빡이고 있는 벽난로가 눈에 들어왔다. 벽난로 옆에는 차를 마시는 동안 쌓아진 책들이 있었다. 하루종일 집중한 나를 위로하기 위해, 안의 사람이 마치 저 불앞에서 따뜻한 차한잔을 마시면서 예쁜 책들을 읽는 모습이 떠올랐다.

난영에 벽난로를 킨 채로 책상에 앉아 아침에 산 산책지에 대한 일러스트를 그려내는 일에 집중했다. 집안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다른 소음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따뜻한 차 한잔과 벽난로 옆 앉아 디자인에 몰입한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고 느껴졌고, 매우 집중력이 높은 하루였다.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도 따뜻한 차와 함께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그 하루의 마지막을 맞아, 난영에 자리잡은 벽난로의 불빛을 즐기고 있었다. 이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내일을 기대하며 잠들게 된다. 겨울에도 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마음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것은 정말로 특별한 경험이다. 추운 겨울날도 차와 함께 나에게 집중하는 하루, 이런 날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